서욱 국방부 장관은 북한에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이 북한의 민간선박에 처음으로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판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북한 수산사업소 부업선에 월북 얘기를 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서 장관은 “최초에 그 배가 발견했고 거기서 검문이나 탐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배하고 (월북 의사를 표명한) 내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 선박을 조업하는 회사에 속해 있는 민간선박이라고 말했다.
북한 부업선이 공무원을 육지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분실한 것에 대해 서 장관은 “바로 분실한 것이 아니고 한창 검문검색을 하고,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 한참 지난 다음에 실종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공무원을 북측에서 누가 찾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북한의 연락정 또 단속정이 같이 한 것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분실했다가 일몰 후에 찾은 주체는 해군이고, 사살 주체도 해군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사체 수습에 대한 의미도 강조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쟤가 되어버린 사체를 수습하기 위해 연휴 내내 함정을 40여 척 이상 동원하는 군대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하면서다. 서 장관은 “사체 수색에 대한 것도 필요하다고 보는 것은 소각이 안 되었을 수도 있지만, 되었다고 하더라도 완전하게 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사체 수색에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수색 주체가 합참이 아니라 해경인 것에 대해 “이는 군사작전이 아니고 탐색 작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