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서체부터 순우리말 마스크 스트랩까지…유통가 한글 마케팅 불붙었다

입력 2020-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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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메이커스, 7일 한글날 기념 에디션 선봬

9일 한글날을 겨냥한 유통업계 마케팅이 활발하다. 독립운동가의 서체를 개발하고 한글로 디자인한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애국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20년 10월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김좌진 장군 독립서체’를 6일 선보이고 독립운동의 의의와 정신을 기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월 나라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김좌진 장군 서체 복원 프로젝트에 나섰다. ‘사단법인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사업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김좌진 장군 서체 개발의 모태가 된 한시(漢詩) 친필 원고를 확보했다.

동시에 충남역사문화원의 자문 과정을 통해 오랜 기간 고증과 연구 과정을 거쳤다. 최종 서체 설계 및 제작은 세븐일레븐 디자인팀과 서체 전문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이 맡았다.

세븐일레븐 ‘김좌진 장군체’는 총 7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현존하는 한글 필적이 없어서 한문 붓글씨에서 김좌진 장군의 서체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한글 구조에 맞게 재해석해 활자화했다.

세븐일레븐은 ‘김좌진 장군체’를 널리 알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김좌진 장군체’를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장군상품 6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였던 장군비빔밥을 리뉴얼했고, 장군주먹밥(2종), 장군치킨버거, 장군마카롱, 장군막걸리 등은 새롭게 선보였다.

장군상품 구매 후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세븐앱) 스탬프 이벤트에 응모하면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 기념 메달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과 다가오는 한글날을 맞이해 국민 모두에게 독립운동의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금 알리는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김좌진 장군체를 공개하고 전 국민 누구나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을 맞이해 독립운동의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원에서 뜻깊은 나라 사랑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이번 김좌진 장군 서체를 대내외 다양한 활동에 적극 활용해 세븐일레븐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이마트24는 574돌 한글날을 맞아 특별 제작한 마스크 스트랩을 6000명에게 선착순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코로나19 시대에 한글날의 의미를 고객에게 전달할 방법을 고민한 결과 최근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마스크 스트랩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순우리말 ‘아리아리(파이팅)’의 한글 자모 ‘이응’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을 적용해 마스크 스트랩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마스크 스트랩은 이마트24 모바일 앱 회원이라면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8일 자정부터 이마트24 모바일 앱에 접속해 선물받기 버튼을 누른 후 점포를 지정하면 된다. 마스크 스트랩은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 고객이 지정한 점포에서 수령 가능하고, 마감 시 이벤트는 종료된다.

유창식 이마트24 영업마케팅팀 팀장은 “마스크 스트랩은 한글날의 의미와 실용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굿즈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객이 마스크 스트랩을 통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는 한글의 멋과 가치를 알리고자 한글날 기념 에디션을 7일 선보였다.

메이커스는 2월 독립운동가 기획 제품을 출시하고 수익금 1억여 원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에 전액 기부한 데 이어,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일제강점기 한글 보급에 힘쓴 주시경 선생의 업적 등을 모티브로 한 한글날 기념 에디션을 주문ㆍ제작 방식을 통해 제품화했다.

이번 한글날 에디션은 △한글날 맨투맨 티셔츠 △순우리말을 각인한 ‘은가락지’ △곤룡포 쿠션 휴대폰케이스 △훈민정음 60수 면 손수건으로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해석해 일상 속에서 한글을 디자인의 한 요소로 즐기게 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한글날 맨투맨 티셔츠’는 훈민정음 폰트와 주시경체를 사용해 훈민정음과 우리나라 최초의 민영 일간지 독립신문을 디자인화한 제품으로 실용성에 한글의 멋스러움을 더한 제품이다.

또한 온새미로(생긴 그대로), 너나들이(허물없는 사이),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윤슬(햇빛, 달빛을 받은 잔물결), 도담도담(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 등 아름다운 순우리말과 반지 안쪽에 원하는 문구로 커스터마이징 각인이 가능한 ‘은 가락지’, 왕이 집무 시 입는 정복인 ‘곤룡포’의 무늬와 훈민정음을 활용한 디자인에 한지와 금박의 질감을 고급스럽게 구현한 ‘곤룡포 쿠션 휴대폰케이스’와 ‘훈민정음 60수 면 손수건’도 준비했다.

한글날 에디션 제품들은 7일부터 15일까지 카카오톡 내 ‘메이커스’ 또는 별도의 카카오메이커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주문 제작 공정을 통해 가장 메이커스다운 방식으로 한글날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며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한글날 에디션에 이어 독도의 날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획도 준비 중으로 우리나라 유산의 아름다움과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기획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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