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8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년 실행을 목표로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4000억 원에 이은 두 번째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을 통합 영업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9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지난 7월 4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직후 다시 유장증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 8월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전략 발표회를 통해 내년 중반 이후에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계는 주관사 선정을 서두르는 것을 보면 내년 초 진행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가 세 번의 유상증자 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독주가 이어지자 따라잡기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7월 유상증자를 통해 5000억 원에 이르던 자본금을 9000억 원까지 늘렸다. 비씨카드는 지분율 34%로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이 각각 26%, 10%의 지분을 보유했다. 두 번째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은 1억 3000만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문환 행장은 2022~2023년 케이뱅크의 흑자 전환을 전망하며 이후 IPO도 검토하겠다 밝혔다. 공격적 영업을 통한 회사 성장을 위해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는 첫 번째 유상증자 후 은행권 최초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실시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자본 확충으로 대출 영업 확대 시 빠른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케이뱅크 관계자 또한 “내년 유상증자를 목표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