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으로 점철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이 발달하면 고속도로는 단순한 물리적 기능을 넘어 스마트 기술의 결정체로 거듭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2024년까지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한다. 계획대로라면 완성차 제조사는 2027년에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
정부는 완성차 업계와 통신사, 반도체업계, 학회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 전략을 구체화했다. 현대차를 포함한 민간 차 업계는 앞으로 10년 동안 60조 원을 투자, 개방형 미래차 생태계 전환에 앞장서기로 했다.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이 손잡고 2024년까지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통신과 정밀지도, 교통관제, 도로 등 4대 인프라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완비한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레벨3 수준의 부분자율차를 상용화한다. 레벨4는 2024년 첨단 고속도로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점에 맞춰 개발을 완료한다. 2030년에는 레벨 3~4 자율차가 신차 시장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가 되면 토목기술 이외에 자율주행을 위한 5G 통신 기술이 필수요소로 자리 잡게 된다. 곧 건설사 이외에 통신사와 자동차 회사가 고속도로 건설에 합류하는 시대가 온다는 뜻이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일반화되면 이른바 ‘플래툰 드라이빙(platoon driving)’으로 불리는 군집 주행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