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광받고 있는 ‘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쳐 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곰표’ 밀가루를 뉴트로의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곰표의 굿즈는 북극곰 캐릭터와 로고 디자인, 실제 제품에 사용됐던 패키지 디자인을 활용해 화장품, 티셔츠, 문구류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며 그 인기를 자랑했죠. 이를 시작으로 뉴트로 열풍은 음악, 식품, 음료, 유통뿐만 아니라 패션업계까지 현대적인 감성으로 레트로를 재해석해 젊은 소비자에게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업계는 패션 마케팅과 협력해 새로운 뉴트로 트렌드로 ‘푸드패션’을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MZ트렌디스 첫회에서는 이렇게 뜨고 있는 푸드패션을 모아봤습니다.
해태제과 맛동산과 캐주얼 브랜드 폴햄(POLHAM)은 올해 4월 컬래버레이션으로 푸드패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폴햄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베이직 티셔츠에 맛동산 고유의 로고 프린팅을 적용해 강렬한 레트로 무드가 드러난 상품이었는데요. 이는 대한민국 국민 간식인 맛동산과 인기 캐주얼 브랜드의 만남으로 신선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제고했고 MZ세대의 선호도와 호감도 모두 높일 수 있었습니다.
대웅제약의 대표 제품인 피로회복제 '우루사'와 젊은 감성의 정장 브랜드 '지이크'(SIEG)는 올 6월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전통 브랜드 '우루사'를 푸드패션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머리부터 간 끝까지 멋진 협업 컬렉션' 콘셉트를 내보인 두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 타이틀은 '#간肝x지 콜라보', '#우루사로입지이ㅋ' 등으로 작명됐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푸드패션 상품은 티셔츠, 슬리퍼, 양말 등으로 구성됐죠. 특히 티셔츠는 우루사의 곰 모양 로고를 부클 자수로 처리해 귀여운 매력과 함께 디테일을 보여주며 패션 지수 상승은 물론 재미까지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오비맥주'의 오비라거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GUESS)는 7월 '오비 미츠 게스'(OB meets GUESS)를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푸드패션 상품은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와 게스의 메인 심볼인 삼각로고를 조합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티셔츠 제품은 게스의 로고를 들고 있는 랄라베어, 게스 모자를 착용한 랄라베어 등 기본 색상인 흰색과 검은색을 비롯해 파란색, 녹색, 회색 등 7가지로 구성했습니다. 양사의 컬래버레이션 굿즈는 MZ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사전 온라인 판매에서 준비 물량의 절반 이상이나 팔린 기록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SUBWAY)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올해 5월 협업해 세련되고 개성 있는 푸드패션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서브웨이X휠라 컬래버레이션'은 서브웨이의 'Taste Good Feel Good' 캠페인에서 착안했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푸드패션 상품은 휠라의 헤리티지 감성에 서브웨이를 상징하는 옐로우·그린·화이트 컬러와 로고, 메뉴 그래픽을 입힌 모습이 특징입니다. 또한, 서브웨이 대표 메뉴인 '이탈리안 B.M.T'와 '에그마요'의 디자인으로 개성있는 의류, 신발, 악세사리 등 24종을 구성했고 한정수량에 한해 판매된 바 있습니다.
매일유업은 12일 서플라이디멘드의 캐주얼브랜드 '본챔스'와 협업 에디션으로 후드, 맨투맨, 담요, 휴대전화 케이스 등 31종의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매일유업에서 기존 '매일우유 후레쉬팩' 디자인 등 제품 디자인 자료와 상품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본챔스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상품에 적용할 세부적인 디자인을 고안해냈는데요.
이렇게 탄생한 푸드패션 상품은 16품목, 31종의 제품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케이스 디자인은 1973년 매일유업의 멸균우유 제품 패키지를 그대로 적용해 복고감성이 묻어나고 70~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이처럼 레트로 감성을 지닌 푸드패션 상품들은 MZ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젊은 층에게는 신선하고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레트로 시대를 경험했던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오는 뉴트로의 매력. 독특한 디자인과 한정판 판매 전략으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에 맞는 트렌드로 추후 선보일 수많은 푸드패션 브랜드 콜라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