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외부 유세 나서…나흘 연속 격전주서 선거 집회
코로나19 회복 어필하며 막판 세몰이 나설 듯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벗의 항원 검사 키트를 사용한 결과 코로나19에 대해 며칠 연속 음성 반응을 보였다”며 “더는 다른 사람들에게 대한 전염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딱 열흘 만에 전해졌다.
백악관은 콘리 주치의가 이날 쓴 메모를 공개했다.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염성이 없다는 것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콘리 주치의는 “우리는 포괄적 데이터 및 감염 예방조치 해제에 대한 CDC 지침에 의거,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처음으로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외부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날부터 나흘 연속 격전주에서 선거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다고 강조했을 뿐 코로나19 음성 판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대면 형식의 이벤트 재개가 조급하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해당 논란은 이날 발표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어필하면서 막판 유세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메릴랜드주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가 입원 사흘 만에 퇴원했다. 그는 한때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 후에는 이틀 뒤 백악관 업무에 복귀했으며, 10일에는 백악관에 지지자들을 초청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법과 질서’라는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