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예능 ‘가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 대위의 성추행 전과 사실이 알려지면서 롯데리아를 비롯해 발빠르게 그를 모델로 기용했던 광고계가 줄줄이 ‘손절’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13일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근 대위 관련 광고 콘텐츠 및 영상을 전부 비공개로 돌리거나 다른 비슷한 이미지 형태로 대체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최근 이근 대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져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관련 홍보 콘텐츠를 정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롯데리아는 국군의 날을 앞두고 '밀리터리 버거'를 출시하며 광고 모델로 이 대위를 기용한 바 있다. 일명 ‘군대리아’를 모티프 삼아 내놓은 밀키트형 제품인 밀리터리 버거가 이 대위의 콘셉트와 맞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너 인성 문제있어”,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과 같은 이 대위의 유행어를 광고 문구로 사용하며 해당 영상은 공개 당일 약 150만 뷰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대위는 이처럼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유튜브 예능부터 지상파까지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채무 논란에 이어 성추행 전과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앞서 이 대위는 후배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고 민사 소송 패소 이후에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아 ‘채무 불이행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후 이 대위는 본인 인스타그램에 후배에게 돈을 갚았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채무 논란이 종결되는 듯했지만,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KB저축은행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 대위 관련 콘텐츠를 전부 삭제했다.
여기에 최근 유튜버 김용호 씨가 이 대위가 성추행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며 그는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대위는 2017년 11월 26일 새벽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움켜잡아 추행한 혐의(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로 2018년 11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은 항소심과 대법원을 거쳐 2019년 11월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