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14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일본 유명 제약사 오노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을 통해 향후 추가적인 기술 거래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전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오노약품공업과 기술수출 계약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545억 원이며 총 마일스톤 5781억 원에 달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노바메이트 한국, 중국, 일본 3상 진행 중으로 임상 종료는 2024년, 일본 지역 판매는 2025년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일본 뇌전증 1위 치료제로 알려진 케프라의 일본 특허만료는 2020년, 빔팻은 2024년임을 감안하면 세노바메이트는 케프라와 빔팻의 특허만료 이후 출시하는 오노의 전략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오노를 통한 간접적 일본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은 영업 마케팅이 보수적인 시장으로 직접 진출이 쉽지 않다"면서 "UCB도 일본 오츠카를 통해 케프라를, 빔팻은 다이이찌산쿄를 통해 일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노와의 계약으로 우호적 관계를 쌓아간다면, 향후 오노와 추가적인 기술 거래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상장 자금을 활용한 기술 도입과 내년 상반기 엑스코프리 유럽 승인 등을 향후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그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9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도입이 전망된다"면서 "11월 MSCI 지수 편입 예상되는 가운데 6개월 보호예수 물량 492만 주(6%)가 내년 1월 해제되며, 내년 상반기 엑스코프리의 유럽 승인이 예상된다. 유통주식 수가 많지 않아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