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포드 등 전기차ㆍ배터리 업계, 화재로 연이은 구설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화재 사건 3건을 조사 중이다.
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HTSA는 볼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 3건을 들여다보고 사전 평가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NHTSA는 화재 피해가 전기차 배터리가 있는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근본적인 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볼트 전기차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번 조사는 2017년∼2020년형 모델 7만7842대가 대상이다.
GM은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조사도 진행 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전기차ㆍ배터리 업체들은 잇따른 화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포드도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인 쿠가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수천 대를 리콜하기로 했고, BMW도 화재 위험 등으로 일부 PHEV 차량 2만6700대의 리콜과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대차는 최근 코나 전기차가 국내외에서 13건의 9건 화재가 발생하면서 2017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7만7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배터리 문제일 수 있다고 언급했고, 코나에 배터리를 공급한 LG화학은 아직 조사 결과가 안 나왔다며 반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NHTSA가 조사에 들어간 건 맞다"며 "아직 원인은 규명되지 않은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