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ㆍ불법취업 등 리스크에도…美, 'K배터리 공장' 기대감 여전

입력 2020-10-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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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포트먼 상원위원 "LG화학-GM 배터리공장에 흥분…로즈타운 장래 밝다"

▲미국 오하이오주 로스타운에서 얼티엄 셀즈 배터리 공장의 첫 번째 철골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다. (출처=GM 뉴스룸)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체들에 대해 현지에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양사가 벌이는 소송이나 SK이노베이션 공장 건설을 둘러싼 불법 취업 문제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투자 등을 통한 경제적 기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크다.

랍 포트먼(Rob Portman) 미국 상원의원은 14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LG화학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가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언급하며 "흥분하게 되는 점들이 많다. 로즈타운의 장래가 밝아 보인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은 이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얼티엄 셀즈가 5월 착공한 이 공장은 이르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은 1100개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왼쪽)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법인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미국 배터리 2공장 투자 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출처=조지아주 홈페이지)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도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팻 윌슨(Pat Wilson)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장관은 현지 매체에 SK이노베이션을 언급하며 "잭슨카운티와 커머스시 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북동부 전역에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경제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1, 2공장이 모두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고용창출 인원은 26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동시에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관련 지역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고 있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관건이다. ITC가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를 인용한다면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조지아주 지역사회의 기대감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ITC는 26일 이 사건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공장의 불법 취업 문제도 골칫거리다. 지난달 국토안보수사국(HSI)은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13명을 체포했다.

앞서 더그 콜린스 미국 하원의원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에 불법 취업 의혹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처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BA는 해당 근로자들의 고용 주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관련 법을 위반한 협력업체들에는 계약 해지 등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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