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대표가 국내 주식 부자 순위 6위에 진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다음 순위를 기록하면서 연예계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는 '재벌급' 부자가 됐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는 15일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 2배 이상 급등하며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 기준 주가는 공모가 13만5000원을 160% 웃도는 수준이다.
곧 상한가는 풀렸으나 주가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빅히트는 시초가 대비 2만2000원(8.15%) 오른 2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에 따라 방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의 가치는 3조6884억 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재벌닷컴이 집계한 국내 상장사 주식재산 순위(지난 14일 종가 기준)와 비교하면 5위 정몽구 현대차 그룹 명예회장(4조4594억 원) 다음에 해당한다.
방 대표는 기존 연예계 주식 부자들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261억 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1542억 원) 등을 일찌감치 따돌려 '돈방석'에 앉았다.
방 대표로부터 1인당 6만8385주씩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 7명도 각자 지분가치가 207억 원이다. 이들은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 7위인 한성호 FNC엔터테인먼트 대표(208억 원)에 이어 공동 8위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 임직원들도 수백억 대 차익실현을 했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평가차익이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공모가의 약 127분의 1인 1063원에 빅히트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12만 주 보유하고 있어 평가차익이 356억 원으로 추산됐다.
김신규 매니지먼트 총괄이사도 8만8000주를 보유해 평가차익이 261억 원에 이른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직원 1명도 12만8000주를 보유, 380억 원의 평가차익을 이뤘다.
이 외 142만1691주를 청약한 우리사주조합도 총 2317억 원의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빅히트 직원은 7월 말 현재 313명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평균 평가차익은 7억4000만 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