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정치인의 정책 홍보에 예산 과다집행은 부적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임기 2년 1개월 동안 집행한 정책 홍보비가 250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8일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 지사 임기가 시작된 201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56억4600만원에 달하는 홍보비를 집행했다.
이는 앞서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임기 2년(2016∼2017년)간 집행된 홍보비(142억30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경기도는 올해 들어 8개월 동안 77억3000만원의 홍보비를 집행했다. 경기도 홍보 예산은 2016년 64억4000만원에서 2017년 77억9000만원, 2018년 107억2000만원, 2019년 117억20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1년 8개월간 사용 내역을 보면, 이 지사의 2대 정책홍보에만 전체 집행액(192억7000만원)의 43%(83억3000여만원)을 집중 사용했다. 구체적으로 경기 지역화폐 홍보에 36억1700만원(18.7%), 기본소득 홍보에는 47억1000만원(24.4%)을 사용했다.
반면 코로나19 위기로 국민안전이 위협받은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재난대응 캠페인 및 코로나 극복 명목으로 집행된 홍보비는 12억3000만원으로, 같은 기간의 총액(77억3000만원)의 16%에 불과했다.
최근 ‘타임’지 광고에 1억 원의 광고비를 사용해 논란 대상이 된 이 지사는 지난해 4월 유럽TV채널인 ‘유로뉴스’에 도정 홍보 내용으로도 1억15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정치인의 정책 홍보에 예산을 과다하게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이 지사는 도민의 세금을 본인의 정책 홍보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