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12~16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7.78포인트(4.33%) 하락한 833.84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기간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1억 원, 798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40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MH하이텍, 경영권 분쟁 이슈에 급등=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코스닥 상장 기업 중 한 주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KMH하이텍이었다.
이 기간 이 회사의 주가는 40.07% 치솟았다. 주가 급등으로 배경으로는 모회사 경영권 분쟁 이슈가 꼽힌다. KMH하이텍 최대주주인 KMH는 이 기간 67.03% 뛰었다. 14일 KMH는 임시주총을 열고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감사 1인 등 총 6인을 선임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올해 8월 2대 주주로 올라선 키스톤PE 등을 비롯한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키스톤PE 측은 회사가 보유한 골프장 3곳을 매각해 주주 배당에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TS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39.25% 뛰어 그 뒤를 이었다. 벤처캐피탈(VC)인 TS인베스트먼트는 게임개발업체 크래프톤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 구주 1만 주를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장외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 서한은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에 힘입어 한 주간 31.33% 올랐다. 16일 하루에만 30% 가까이 뛰었다. 대구시는 15일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해 민간 기업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여기에 서한과 GS건설, 화성산업, 태왕 등 8개사로 구성된 1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내달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평가를 하고, 연내 1차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에스코넥 주가는 30% 뛰었다.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발전 전력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스코넥은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해 음식물과 축산·분뇨, 음·폐수 처리장,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메탄으로 수소와 카본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 치료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23.91% 올랐고, 대주산업은 국회 세종시 이전 가능성이 거론되자 22.95% 뛰었다. 대주산업은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 천안, 서천 장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세종시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밖에 우노앤컴퍼니(29.37%), 한네트(27.16%), 켐트로닉스(26.18%), 라이브파이낸셜(21.40%) 등이 한 주간 큰 폭으로 올랐다.
◇펩트론,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 바이오 업체 펩트론은 한 주간 29.20% 떨어져 코스닥 시총 200억 원 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15일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약 7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한 주 동안 21.41% 하락했다. 15일에만 10% 넘게 떨어졌다. 이날 무상증자 이행에 따른 신주 1277만4116주가 상장됐다. 회사는 지난 달 8일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엔에이치스팩15호(339950)와 합병을 통해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이비김영은 한 주간 17.89% 하락했다. 합병 첫날부터 1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건축자재 업체 에스와이는 차익실현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한 주간 17.85% 하락했다. 에스와이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국내외 최첨단 산업시설에 적용될 클린룸용 내화패널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지난 6일 30%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이 밖에 진단키트주로 묶이는 수젠텍(-24.70%)과 휴마시스(-17.65%) 등이 한 주간 크게 하락했고, 메디콕스(-20.37%), 케이피에스(-19.72%), KD(-18.03%)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