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ㆍ사모펀드 결점 보완 ‘랩어카운드’ 앞으로도 확장성 있어
권 실장은 하나금투의 전신인 대한투자신탁 시절 입사해 세일즈&트레이딩(S&T) 부문과 랩운용실 등에서 근무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를 운용했었고 랩운용실이 주식랩운용실과 채권랩운용실로 분리돼 있던 시절에는 채권운용실장 맡았었다. 오랜기간 고객들의 랩운용을 담당해온 그는 하나금투 랩 상품만의 장점에 대해 “대한투자신탁 때부터 쌓아온 자산관리 노하우와 주식은 섹터별, 채권은 파트별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투의 랩 운용규모는 외부 위탁운용을 제외한 순수 운용금액이 10조 원을 넘는 수준이다. 채권랩은 시장 점유율 1위로 9조 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으며, 주식형 랩은 1조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특히 권 실장이 기획한 랩상품 중 ‘중국 1등주랩’과 ‘글로벌4차산업 1등주랩’은 각각 180%, 130%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오래 3월과 8월에 출시된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과 ‘하나 고배당금융테크랩V2’은 랩상품중 최단기간에 단일상품 누적 판매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연이은 히트 랩상품을 탄생시키며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운용 원칙은 무엇일까. 권 실장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생각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세상의 변화 흐름에 따라가는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자는 것이 원칙”이라며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 과감하게 새로운 흐름의 상품으로 바꾸고 옮겨나갈 수 있게끔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현재의 흐름에서 중요 투자처로 미국과 중국, 4차산업을 꼽았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도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자산시장의 50%를 미국이, 3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과 중국은 중요하다”며 “또한 올해부터 한국 주식시장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랩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사모펀드는 투명성의 문제로 무너지면서 위축됐고 공모펀드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장점이 있지만 인덱스도 못따라가는 펀드들이 많아지면서 위축됐다”면서 “공모펀드의 대안이자 직접투자보다 편리하고 사모펀드처럼 개별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투자한 내용에 대해 투자자가 직접 들여다볼 수 있고 의견을 반영해줄 수 있는 랩은 앞으로도 확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실장은 자신의 랩 상품들이 고객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랄까. 그는 “랩 상품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리스크는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나금투 랩 이라면 믿고 맏길 수 있다’는 만족감을 주는 상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