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바이오파마가 자사가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표적항암치료제 ‘아슬란00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까지 높아졌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생명공학 전문지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는 경남바이오파마와 국내 독점권 계약을 맺고 있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아슬란 파마슈티컬즈(이하 ‘아슬란’)가 차세대 디히드로오로테이트 디히드로게나제(DHODH, DHODH 유전자에 의해 암호화되는 효소) 억제제인 ‘아슬란003’을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고 16일 보도했다.
아슬란에 따르면 ‘아슬란003’은 강력하고 선택성이 매우 높은 DHODH 억제제로서, 1세대 약물인 teriflunomide(제품명:오바지오)보다 30배 강력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또 ‘아슬란003’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다발성경화증이나 다른 자가면역질환 동물 모델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에서도 강력한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보여 환자의 삶을 변화시킬 편리하고도 혁신적인 치료제 후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슬란은 여러 실험을 통해 ‘아슬란003’이 뎅귀바이러스·지카바이러스에서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이미 확인한데 이어, 최근에는 사스바이러스(SARS-CoV-2 in Vero E6 cells)에 관해서도 나노몰 급의 강력한 효과를 확인했다.
아슬란은 코로나19 및 기타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에 대한 잠재력을 평가 중이며, 임상 개발 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슬란은 다발성경화증의 임상개발 자문위원으로 개빈 죠반노니(Gavin Giovannoni) 영국 바츠 앤드 런던 의과 교수를 전격 영입했고 개발 계획은 2021년 초 발표 예정이다.
아슬란의 칼 퍼스(Carl Firth) CEO는 “전문가 집단과 내부 검토를 통해 ‘아슬란003’은 자가면역질환에서 최고의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임상진행 계획도 갖고 있고 전임상 결과가 좋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로의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켜줄 ‘아슬란003’이 코로나19와 기타 바이러스 질환 치료제에 대해서도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안정성과 편리성을 갖춘 인류의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바이오파마는 지난해 3월 아슬란 사와 ‘아슬란003’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르면 경남바이오파마는 ‘아슬란003’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한국내 모든 권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슬란은 향후 자가면역 질환에서 ‘아슬란003’의 개발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