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앞둔 교촌에프앤비 "프랜차이즈 최초 직상장...신사업 다각화 주력"

입력 2020-10-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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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주)가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소진세 대표이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교촌에프앤비)

"이번 교촌의 상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미래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 변화, 혁신을 시도하겠다.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두 번째 성장에 이정표로 삼겠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2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교촌에프앤비 상장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내달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801억 원, 올해 상반기에는 215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매출액 4000억 원 달성이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국내 치킨업계 내 시장 점유율 1위, 3년 연속 본사 매출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 중국을 포함한 6개국에 진출해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정식 대체식품(HMR) 개발, 온라인 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로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소진세 회장은 "교촌은 시장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가맹점 개설, 매장 컨셉 고도화를 통한 가맹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난 8월 기준 가맹점 수는 1234개인데, 오는 202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매장을 늘리고 매장 리모델링을 통한 품질 안정화, 배달 리드타임 단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교촌은 신사업 중 하나로 특수 매장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등 특수 상권 매장을 신설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교촌은 ‘투고(to-go)’ 매장이라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어 수제 맥주를 활용한 전용 매장 신설도 구상 중이다.

이어 자체 소스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소스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 현재 교촌은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국내 치킨 업계 내 유일하게 자체 소스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판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HMR(가정식 대체식품) 시장 및 온라인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다.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독자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신사업 유통 활로도 만들 예정이다.

이날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사장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약 4조2000억 원 규모로, 매년 7.6%의 높은 성장률을 구현하고 있다"며 "시장점유율 1위 교촌치킨은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촌에프엔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1만2300원, 공모금액은 614억~713억 원 사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 확정한 후 다음달 3~4일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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