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서 원격모니터링의 지속가능한 비전 제시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진료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원격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은 그간 의료 현장에서 못하던 걸 메워주는 것이지 진료 영역을 침범하는 문제가 아니다”
김경환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2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이하, K-HOSPITAL FAIR 2020)에서 원격 모니터링 도입의 필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병실로 이동할 때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에게 상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다. 또 퇴원을 하고 3개월까지는 환자들이 가장 불안해 하는 시기인데 이럴 때 위험신호가 의료진에게 공유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문경 생활치료센터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올해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관리를 위해 운영된 경상북도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첨단정보 기술을 도입해 서울의 의료진과 문경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중인 환자의 상태를 원격 모니터링하는 등 디지털 솔루션을 이용한 감염전파 위험 최소화와 환자의 안전, 효율성 증대의 성과를 달성했다.
김 교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확산을 위해 의료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호환성 있게 수집ㆍ통합ㆍ활용하는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라며 “아울러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ICT 기술뿐 아니라 지불 구조, 기준 보험체계, 수가, 인허가, 보안 규제 등 근본적인 의료시스템의 변화도 요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GE헬스케어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빅 데이터 관리를 통해 원격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감염·중증·응급환자 데이터 통합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인 ‘뮤럴(Mural)’을 소개했다.
박정은 GE헬스케어 라이프케어 솔루션 이사는 “GE헬스케어는 100년 이상의 축적된 영상의학 노하우와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국내 병원과의 원격모니터링 및 버추얼 환자케어 플랫폼(Virtual Care Platform)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K방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