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특검은 부적절” 야 “계속 특검 관철 위할 것”
공수처-라임·옵티머스 특검 “맞딜할 사안 아냐”
예산안 관련 논의는 따로 진행 X
여야 원내대표가 라임·옵티머스 특별검사 도입을 두고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야당은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반면, 여당은 특검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 지도부는 22일 오후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주요 현안 관련 회동을 제안했고 김 원내대표의 승낙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회의는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주요 의제는 라임·옵티머스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도입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추천위원 선정 등이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 의안과를 찾아 ‘라임·옵티머스 펀드 금융사기 피해 및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를 만나 특검 도입을 위해 공수처 추천위원 선임 등을 카드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진행한 논의에도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민주당이) 특검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금융사기 사건이지 권력형 비리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합의 불발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계속 특검 법안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여러 상황 속에서 특검을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도입하면) 내년 3~4월 정도에나 수사 결과가 나오는 일정이기에 그렇게까지 늘어져서 수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며 “특검을 고려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추천위원 선임과 관련해선 양당 간 긍정적인 신호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부대표는 “26일까지 야당이 공수처 추천위원을 추천해주기를 강력하게 요청했고 야당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가 제기했던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과 공수처 맞딜에 대해선 “특검과 공수처는 딜할 사안은 아니기에 말은 할 수 있지만 실제 진행하긴 성격상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선 내년도 예산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수석부대표는 “오늘은 (라임·옵티머스와 공수처) 사안만 갖고 얘기했다”며 “특별한 사안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