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한식된장 33개 제품서 곰팡이가 만든 독소 '아플라톡신' 검출"

입력 2020-10-23 09:17

박미선 기자 onl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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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식약처)

한식된장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식된장과 메주를 수거·검사한 결과, 총 517개 제품 가운데 한식된장 33개 제품에서 아플라톡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아플라톡신은 특정 곰팡이가 만드는 독소로, 암을 일으킬 수 있고 자연발효를 통해 제조되는 메주와 된장에서 온ㆍ습도 및 위생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수거‧검사는 한식 된장·메주의 아플라톡신 오염 여부를 조사하던 중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발생해 해당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검사결과, 한식된장 33개 제품이 총 아플라톡신 기준을 넘어섰고, 한식메주 제품은 모두 적합했다.

33개 부적합 제품 중 유통‧판매량이 없는 32개 제품은 식약처 누리집에 공개하고, 보관 중인 제품은 모두 폐기했다. 또 유통‧판매 중인 1개 제품은 즉시 회수·폐기 조치했다.

식약처는 부적합 제품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지속적인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식약처와 전문가가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해 한식된장의 아플라톡신 생성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