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9% 하락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주가는 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상장 날 급락한 이후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8만 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의 3분기 출시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지분을 갖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의 상장이 예고되면서 주가는 2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두 회사의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주가를 견인했던 외부요인이 사라지자 주가는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빅히트까지 상장한 이후 SK증권은 16만 원→13만6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4만8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특히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모바일게임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넷마블의 주요 게임 매출이 크게 줄었고, 3분기에 출시한 ‘BTS유니버스 스토리’도 흥행이 기대이하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은 주가 하락에 힘을 실었다.
증권사들은 4분기 출시되는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4분기 게임 신작들이 흥행할 경우에도 현 주가 수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주가 상승의 변수는 투자자산보다 게임 사업의 가치 상승”이라며 “그동안 신작의 성과가 기존작 매출 하락을 만회하지 못하거나 신작이 흥행에 성공했을 때는 과도한 마케팅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신작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시키는 모습을 보일 때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예정된 신작 라인업이 경쟁사들 대비 많다는 점은 우호적이지만 단기적인 흥행보다는 지속적인 이익 체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체 IP 기반의 신작이 있어야만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