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여당 지도부와 환담했다. 이 자리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환담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특검을 통해 라임·옵티머스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국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한 항의 표시로 환담에 불참할 뜻을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7월에 방문해 주시고 또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4년 동안에 시정연설 네 번을 다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에 보도를 보니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통계의 현실화,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정부가 적극 수용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과 시정 내용을 정부가 꼼꼼하게 수용할 것은 적극 수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측에서 저희(국회)에 희망하는 중요한 정책이나 법안 같은 것은 국회에 사전 협의를 좀 해주십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야당에도 성실한 설명이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예산 시정연설이 어느덧 네 번째가 되었고, 취임 첫해에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을 더해 다섯 번째가 된다”면서 “그 밖에도 여러 번 국회를 왔었다. 국회와 자주 소통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요즘 여러 가지 위기 상황, 또 비상한 그런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잘 합쳐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또 더 나아가서 선도국가라는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드릴 일은 3분기의 성장도 그동안 국회가 네 번에 걸쳐서 77조에 달하는 추경들을 아주 신속하게 결정을 해 주신 덕분”이라며 “그것이 우리 국민의 삶에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일이나, 또 경제를 조금 이렇게 회복시키는 일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