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중국 제외 일제히 하락

입력 2020-10-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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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서 ‘패닉셀’ 나타나
유럽 주요국, 코로나 재확산에 락다운 재등장
중국 5중전회 폐막…30일 회의 내용 공개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9일 종가 2만3331.94 출처 마켓워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29일 아시아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선 코로나19 2차 확산에 ‘패닉셀’이 발생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락다운(이동봉쇄령) 조치를 재개하며 재확산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인도와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은 수도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여전하다.

다만 중국증시는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 회의(5중 전회)가 막을 내리며 경제정책 발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2만3331.94에, 토픽스지수는 0.10% 떨어진 1610.9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10% 상승한 3272.73에 거래를 마친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1.02% 급락한 1만2662.91을 기록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49% 낮은 2만4586.60으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5시 30분 현재 0.96% 하락한 2459.5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62% 떨어진 3만9647.58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53%와 3.73% 폭락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40을 돌파하며 6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3일 8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4월 1차 유행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 말하며 팬데믹 종식 기대감마저 꺾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시장분석가는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대 평가돼 버블이 빠질 때가 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집중해서 보면 패닉셀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럽도 비상사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내고 “30일부터 최소 한 달간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2차 확산이 1차 확산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예상했던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다음 달 2일부터 연방 및 주정부가 레스토랑과 바, 영화관 등을 한 달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1만5000명을 넘었다. 이탈리아와 영국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각각 2만4000명을 넘었다. 영국의 신규 사망자 수는 310명에 달했다.

아시아 주요국은 미국과 유럽에 비하면 상황이 괜찮지만, 아직 코로나19와 씨름하고 있다. 인도는 1월 30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지 273일 만인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800만 명을 넘었다. 전체적으로는 8월보다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으나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일본은 이날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 이 중 3분의 1은 수도 도쿄에서 발생했다.

26일 개막했던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는 이날 막을 내렸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내용을 공개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경제 계획 제정과 2035년까지의 장기 발전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 경제보다 국내에서 더 큰 발전 동력을 찾겠다는 ‘내수 위주의 쌍순환’ 발전 전략을 언급했던 만큼 이번 5중전회에서 핵심 전략으로 공식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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