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클럽 절반이 핼러윈데이 기간 휴업에 들어간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클럽 44곳 가운데 22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핼러윈데이 기간 자발적으로 휴업하기로 했다. 감성주점 46개소, 콜라텍 17개소 등 총 85개도 휴업한다.
서울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춤추는 유흥시설 전체 153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하고 있다. 유흥시설이 밀집한 용산, 마포, 강남, 서초, 광진, 관악, 강북구 등 7개 지역의 유흥시설은 전담책임관리 공무원이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상주하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이미 23~25일 경찰청, 식약처, 자치구 직원 44명과 10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음식점과 유흥시설 164개를 사전점검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점검 결과 음식점 11곳은 마스크 미착용, 테이블 간 간격 미유지, 출입자 명부 미작성으로 적발됐다"며 "유흥시설 14개소는 이용 인원, 이용자 간 거리유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해 총 25곳에 집합금지 등 행정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법무부, 경찰청, 식약처 공무원 140명과 24개 합동점검반으로 확대해 이날부터 31일까지 춤추는 유흥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풍선효과 차단'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동원한다. 박 통제관은 "강남과 이태원 등 주요 밀집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클럽으로 옮겨가거나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시설로 이용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밀집지역 외 서울시 전체 춤추는 유흥시설과 유사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 8ㆍ15 도심 집회 집단감염 등을 통해 긴장을 늦추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얼마나 큰 사회적 고통이 수반되는지를 학습했다"며 "이번 핼러윈데이가 제2의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가 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