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폐광을 살리러 청년 창업가 81명이 도전장을 냈다. 정부지원금 10억 원이라는 통 큰 혜택이 이들에게 강원도 폐광지역을 청년창업의 산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동력을 불어넣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0년 강원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공모에 총 81개사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이 신청해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청년창업 기업의 폐광지역 이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중진공ㆍ강원랜드ㆍ한국광해관리공단ㆍ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협력해 운영한다.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 공모에는 최종 3개사 선정에 81개사가 지원해 스타트업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진공은 지난달 29일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향후 발표심사와 국민참여단 등을 활용한 결선심사를 거쳐 지원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선정 3개사에는 △기업당 최대 10억 원의 지원금(강원랜드 출연) △정책자금 및 투ㆍ융자 연계지원(중진공) △폐광지역진흥지구 대체산업융자지원 우대 및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업연계(한국광해관리공단) △상생프로그램 연계(대ㆍ중소기업ㆍ농어업협력재단)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선정된 기업은 1년 이내에 본사, 공장, 연구소 등을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중에서 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강원 폐광지역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중진공은 지난 5월 강원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국가균형발전대상을 받았다. 또한 인사혁신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하는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준정부기관에서는 유일하게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김학도 이사장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강원도 탄광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이 한마음으로 협력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우수기업들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빛내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차연도인 2019년 공모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아티슨앤오션,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강원도 폐광지역에 추진 중인 넥스트온, 고정밀 리니어모터를 이용해 반도체 장비 등을 제조하는 제우기술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현재 지자체 등과 협력해 내년 12월 폐광지역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