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대출 기피 현상 대응책 마련
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 심화 등 중소기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 자금공급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계획된 중소기업 지원 규모 8조원에 추가로 2조원을 증액하여 총 10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정책을 적극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BIS비율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고 있는 현실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산은은 또한 중소기업 특별상환유예 제도 확대해 내년에도 공급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금에 대해서도 절차 간소화를 통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대환자금을 지원하는 특별상환유예 제도를 내년 6월까지 연장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히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으나 사업성 및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kdb 미래스타 육성 프로그램'을 신설,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및 출자에 따른 신용도 제고 등을 위해 대상기업에 대하여는 주식 및 주식관련상품으로 지원하고 필요시 대출도 함께 지원해 주는 것으로 내년 6월말까지 운용하게 된다.
대상기업은 신용등급 'BB-' 이상인 외부 회계감사 적정의견 기업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이다.
또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우수기술 보유 벤처투자기업에 대해서도 300억원 규모의 '순수 벤처투자기업 전용 운영자금'을 신설해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기업은 신용등급 'B' 이상인 순수 벤처투자기업으로 기술력평가 결과 기술 및 사업의 성장가능성이 있는 양호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산업은행 기획관리본부 김영기 부행장은 "BIS 비율 하락 등으로 시중은행이 꺼리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산업은행이 나서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조치가 전 금융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