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 50만명을 넘어섰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만6781명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4470만 명, 사망자는 117만 명이 됐다.
특히 유럽, 북미, 남미 지역의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전 세계의 66%와 76%를 차지했다.
유럽의 신규 확진자는 25만 명으로 2주 만에 2배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유럽에서는 950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만1000 명이 숨졌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독일에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3일 연속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만8681명에 달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8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만6774명, 27일에는 1만496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49만8694명이다. 지금까지 34만5700명이 회복됐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 또한 1만8000명대에 진입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30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1만8283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59만997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날(1만7717명)보다 56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역시 29일(현지시간) 9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이날 하루동안 미국 국민 9만1000여명 이상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주 가운데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메인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등 12개 주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날 하루만 1000여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