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미국 대선이 역대 최대규모의 사전투표가 이뤄짐에 따라 당일 현장투표 결과만으로는 최종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3일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결과가 선거 당일에 결정되지 못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국 사전투표(조기 현장투표+우편투표) 참여자 수는 9200만 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사전투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시간과 소요시간 등이 달라 당일 현장투표만으로 결과가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당일 대부분의 결과를 알 수 있으나 우편투표까지 1일이 소요되는 주는 조지아, 2~4일이 소요되는 주는 펜실베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등이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아이오와 주는 7일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우편투표를 포함한 경합 주들 의 최종 결과가 대부분 집계되는 시점은 한국기준 7일 경”이라며 “따라서 경합주의 현장투표 격차가 적다면 우편투표가 확인될 주말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원도 민주당이 차지할 경우 금리가 가장 큰폭으로 급등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면서 “경합 주이면서 선거인단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플로리다 주는 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에 투표가 종료되는데 위 주의 현장투표 결과 바이든이 큰 표차로 모두 승리할 경우 사실상 대선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위 주들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바이든 후보는 이후 발표될 경합 주들에서 80% 이상을 확보해야만 최종 승리할 수 있다”면서 “초반 확인되는 경합 주들의 현장투표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된다면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반영했던 채권시장 매도세는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