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지선 지병, 햇빛 알레르기·피부 질환 앓았다…"고인 심정 헤아려, 섣부른 추측 자제해야"

입력 2020-11-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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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개그맨 박지선이 생전 햇빛 알레르기,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은 사실이 전해지며,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추측성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다.

2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박지선은 지난달 23일 수술을 받은 뒤 11월까지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까지 행사 섭외 일체를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선은 생전 햇빛 알레르기와 피부 질환을 앓고 있어, 화장은 물론, 분장을 하지 못해 민낯으로 다녀야 한다고 여러 차례 고백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청춘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박지선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지루성 피부염이 있었다. 그 당시 병원에서는 고등학생이니까 당연히 여드름이라고 오진을 했다. 그래서 박피시술과 치료를 위한 주사들을 많이 맞았다. 결국 상태가 더 심해져 휴학을 하게 됐다. 그러다가 대학교 2학년 때 피부가 또 재발됐다. 그래서 현재 햇빛과 메이크업 알레르기가 있다"라고 밝혔다.

박지선은 생전 모친과의 각별한 정을 언급하며, 자신 때문에 어머니도 화장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2년 3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엄마 화장대엔 로션 하나 스킨 하나. 화장 못하는 딸 위해서 엄마의 화장대도 가난해졌다. 엄마도 나도 꾸밈없이 살아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지선이 지병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자극적 보도와 추측성 소문들이 양산되고 있다.

3일 일부 매체는 모친이 남긴 유서성 메모에 박지선이 오랜 기간 앓던 피부 질환이 최근 악화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도 '박지선 햇빛 알레르기'를 두고 추측성 설전이 오가고 있다. 이에 네티즌은 "마음고생했을 고인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 "섣부른 추측은 유족을 2번 아프게 하는 일이다" 등 분노를 나타냈다.

한편 박지선과 그의 모친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박지선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박지선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지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이후 유족의 의견을 존중해 부검을 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박지선 빈소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실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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