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게임중독'에 빠진 사연은?

입력 2020-11-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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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모델로 발탁한 롯데제과 '월드콘' (사진제공=롯데제과)
e스포츠팀을 후원하거나 직접 운영하는 식품기업이 늘고 있다.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른 MZ세대가 e스포츠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대표적인 장수 기업인 식품기업들이 e스포츠단 후원이나 운영을 통해 젊은층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이른바 '회춘'에 활용하고 있다.

e스포츠의 타깃 연령층은 10대부터 30대까지다. 여기에 40대들도 스타크래프트, 리니지로 대표되는 1세대 게임 인구가 상당수다. 식품기업들이 e스포츠를 통해 1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농심은 e스포츠 프로게임단인 ‘팀다이나믹스’의 최종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6월 팀다이나믹스와 인수 협약을 체결하고 최종 인수계약을 마침으로써 내달 창단식을 앞둔 상태다. 농심은 향후 팀 명칭과 로고를 새로 정하고 선수단 구성을 확정한 뒤 12월 창단식을 가질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6월 브리온이스포츠의 ‘리그오브레전드’팀 브리온블레이드와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 체결로 브리온블레이드는 하이프레시 블레이드(hyFresh BLADE)로 팀명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로 활동하기도 한 한국야쿠르트가 스포츠마케팅 대상으로 e스포츠를 선택한 배경 역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제과도 e스포츠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월드콘’의 e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월드콘’의 광고모델로 ‘페이커’(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이머)를 발탁, 제품 디자인에 ‘페이커’ 이미지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월드콘’ 3종(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초코, 애플크럼블)의 디자인 전면에 ‘페이커’ 이미지를 적용해 지난 5월 한정판으로 판매된 바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일찌감치 e스포츠에 눈을 돌렸다. BBQ는 2017년 ‘bbq 올리버스(OLIVERS)’를 공식 출범했다. 당시 윤홍근 회장은 “외식 브랜드 최초로 e스포츠 후원에 나서면서 외식과 e스포츠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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