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선 유세를 마무리했다. 19개월 전 이번 대선을 향한 첫 유세를 했던 장소에서 마지막도 장식했다. 메시지도 한결 같았다. 이번 대선은 ‘미국의 영혼에 대한 전쟁’이라는 것이다.
이날 바이든 캠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핀볼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를 하나로 연결, 대미를 장식했다.
먼저 필라델피아에서 팝스타 존 레전드가 무대를 꾸몄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도 지지 연설에 나섰다.
이어 피츠버그로 날아간 핀볼을 바이든 후보 부인인 질 바이든이 넘겨 받았다.
질은 “트럼프에게 ‘너 해고됐어’라고 말할 준비가 됐습니까”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물었다.
핀볼은 다시 필라델피아로 넘어갔고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연설에 나섰다. 해리스는 “내일 선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매순간이 카운트 되는 것”이라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약해져서는 안된다”고 독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승리 선언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다.
이후 피츠버그에서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이어졌고 바이든이 등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내일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나라를 바꿀 힘이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고 호소했다.
바이든에게 펜실베이니아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할 만큼 의미가 큰 곳이다.
선거가 초접전 경합을 벌일 경우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운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경합주 특히 미국 남부 ‘선벨트’ 지역이 대부분 사전투표를 마친 것과 달리 펜실베이니아는 상당수 유권자가 대선 당일 현장투표에 참여할 예정인 점도 선택의 이유가 됐다.
여기에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의 정치 인생에 있어 상징과도 같다. 바이든은 오랫동안 자신의 고향인 스크랜턴서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고 가족 모두가 델라웨어로 이사해야했던 시절 이야기를 해왔다.
바이든은 “여러분은 미국의 근간을 대표한다”면서 “공정함과 기회만을 요구하는 근면성실한 가정 그리고 대단한 일을 해내는 평범한 사람들이 바로 당신들”이라며 유세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