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별입국 6개월…대한상의 "이용자 3000명 돌파"

입력 2020-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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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특별입국 실태' 조사

알루미늄 제작사 D사는 베트남에 50억 원이 넘는 장비를 구매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술 인력이 가지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베트남 특별입국'이 허용되면서 인력을 파견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출처=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베트남 특별입국 이용기업 300여 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특별입국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특별입국 이용자 수는 현재 총 3246명이라고 4일 밝혔다.

기업인 2793명과 주재원 가족 453명 등이다. 베트남 특별입국을 이용한 기업은 총 1528개사다.

베트남 특별입국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베트남에 특별 전세기로 입국하는 절차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3월 22일부터 진행 중이다.

기업인들은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 후 사업활동을 할 수 있다.

특별입국은 4월 29일 1차 방문을 시작으로 11월 5일까지 13차례 진행됐다. 방문자 중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 특별입국을 하는 목적에 대해 기업의 53.8%가 ‘공장ㆍ사업장 관리’라고 응답했다. 그 뒤로 ‘제품 설치 및 시험 운전’(25.1%), ‘구매자 발굴 등 마케팅’(6.6%), ‘신규 계약 체결’(5.6%) 등 순이다.

베트남에 입국한 기업의 67.3%는 특별입국 진행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별입국 관련 양국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60.6%가 ‘국내외 14일 격리’를 꼽았다. ‘서류 절차 간소화’(41.8%), ‘항공편 확대’(35.0%), ‘신속한 출국 지원’(29.0%) 등 답변도 있다.

14일 격리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10곳 중 7곳이 ‘격리 기간 단축’(70.4%)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특별입국을 통해 기업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작은 부분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업인들 간의 교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리 기간 단축 등 입국절차 개선을 위해 양국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의 대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34.1%)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책 없다’(30.5%), ‘화상상담 확대’(20.8%), ‘현지 사업 축소’(20.1%), ‘국내 유턴’(9.3%), ‘사업 전환’(8.6%) 순으로 조사됐다.

화상상담 등 비대면 사업에 대해서는 ‘일부 대체 가능’이라고 답한 기업이 52.1%로 절반을 넘었다.

최근 수출과 관련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62.4%)을 꼽았다. ‘경기 침체로 인한 비즈니스 둔화’(27.6%),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통상환경 악화’(7.2%) 등도 지목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경기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민ㆍ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으로 그 시작이 기업인 이동을 지원하는 특별입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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