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SKT, 비통신이 호실적 견인…3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19.7%↑

입력 2020-11-05 10:16수정 2020-11-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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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ㆍ보안ㆍ커머스 모두 매출액 두 자릿수 성장

SK텔레콤(SKT)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 부문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SKT의 3분기 매출액은 4조7308억 원, 영업이익 36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19.7%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3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8% 늘었다.

SKT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부분에서 성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이다.

SKT의 미디어, 보안, 커머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며 18.9% 증가한 1조526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 역대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사업 성장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966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신 영화, 해외 드라마 및 키즈 콘텐츠 강화와 모바일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편으로 IPTV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2만9000 명 증가하며 9월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85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보안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5% 증가한 3533억 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AI 얼굴인식 온도측정 및 워크스루(Walk-Through)형 출입인증 솔루션 등 비대면 특화 서비스를 비롯해 클라우드ㆍ융합 보안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안 솔루션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성장한 2066억 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47.7% 성장하면서 T커머스 1위로 도약했다. 11번가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 당일 배송 장보기 서비스 확대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공략했다.

무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조9406억 원을 기록했다. 2G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T의 9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426만 명이다.

SKT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의 자회사인 ‘원스토어’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SKT는 “앱 마켓 ‘원스토어’는 입점 앱 증가와 이용자 기반 확대로 기업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사업도 분사해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SKT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 설립해 주차ㆍ광고 등 플랫폼 사업,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에 집중하고, 우버 등 전략적 파트너와 택시호출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분사 뒤 SKT는 MNO(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5대 사업부 체제로 재편된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본격 가시하고 있다”며 “5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해 New ICT 기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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