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회복 기대로 2020 회계연도 순익 1조4200억 엔 전망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도요타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판매량 회복 기대감을 보였다.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020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이익이 6293억 엔(약 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9% 줄어든 11조3752억 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3% 급감한 5199억 엔이었다. 닛케이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 회복이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7~9월에 올린 영업이익이 5060억 엔으로 4~6월의 139억 엔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보였음에도 도요타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도요타는 결산을 3월에 하는데, 이날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순이익 전망을 기존 7300억 엔에서 1조4200억 엔으로 2배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 전망도 24조 엔에서 26조 엔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 줄어든 1조3000억 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의 낙관적인 전망은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전 세계 판매량 전망은 942만 대로, 기존 예상치인 910만 대보다 늘었다. 도요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와 해리어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켄타 콘 도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4~6월)와 비교하면 2분기(7~9월) 극적인 회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