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7일 0시 기준 97건이며 방역 당국은 이 중 96건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백신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7일 0시 기준 1829만 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등록됐으며 이 중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자의 접종 건수는 1239만 건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는 1831건 신고됐고, 당국은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상 반응 중 사망 사례는 총 97건으로, 96건은 역학조사와 전문가 회의인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1건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3.5%(81건)이며,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월 19일~25일)에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전북, 대구, 전남, 경북에서 75.3%(73건)가 신고됐다.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0건(61.9%)에서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7건(17.5%)으로 집계됐다.
6일 개최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는 추가된 사망사례 9건에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했으며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토한 사망 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또한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6일까지 총 96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부검결과와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 당시 백신의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 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 폐 질환, 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 색전증 등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는 사례였으며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었다.
피해조사반은 이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 예방접종 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6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 총 97건 중 45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유족 등 요청에 따라 50건은 시행하지 않았다. 2건은 부검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로 확인된 사망 사례 1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지속해서 인과성 확인,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