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서울과 부산의 매력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4·7 재보선 선거기획단 1차 회의에서 “선거기획단 단계부터 과거의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획과 활동을 선보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두 선거에 당이 임하기로 하면서 사과와 함께 당의 확실한 자기 성찰을 약속했다”면서 “오늘 발족에 앞서 ‘더 낮게, 더 책임 있게, 시민과 함께’를 다짐하는 것도 저희 성찰의 자세를 시민들께 다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내세워달라”고 기획단에 당부했다.
그는 “선거기획단 활동 과정에서부터 세계 최고 스마트 정당을 내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총선 기획단도 이날 오후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서울·부산 재보선 후보 공천에 기존의 규칙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 규칙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후보 공천을 결정했다.
다만, 가·감산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현역 국회의원이 임기 4분의 3을 채우지 못하고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25% 감산’ 조항이 삭제됐다. 현직 의원의 불리한 조건이 사라진 것이다.
또 여성 후보자의 경우 가산을 받는다.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위원장인 여성 후보자는 ‘10% 가산’을 받고, 이 조건에 해당하지 않은 여성 후보자는 ‘25% 가산’을 적용받는다.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우상호·박용진·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언급된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재호·전재수·최인호 민주당 의원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