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건물 내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소방 당국과 공동 대응하는 한편 경찰특공대와 탐지견 4마리를 보내 2시간여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후 8시 45분께 상황 종료 후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6시 12분께 신원 미상 남성이 112로 전화를 걸어 "월요일까지 59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아셈타워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셈타워는 2000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위해 건립됐다. 지상 41층·지하 4층에 연면적 14만7천여㎡인 사무용 빌딩으로, 외국계 기업이 다수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