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시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서 중국 광군절 매출에 기반해 대중국 소비주, 그간 소외받았던 컨텍트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날 한국 증시에서는 언텍트 관련 종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급등했던 일부 업종에서도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의 경기 회복 노력에 기반한 산업재는 전일에 이어 오늘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광군절 매출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소비 증가는 향후 산업 생산개선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를 의미한다. 오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날(2684억 위안)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은 5중 전회를 통해 내수 중심의 성장을 의미하는 질적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은 향후 소득증대, 농촌 개발 등을 위주로 경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 광군절 매출 급증 예상은 중국향 소비 관련주의 강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언텍트 관련 종목군이 부진할 수 있지만, 대중국 소비주를 비롯해 컨텍트 관련 종목들이 상승을 견인 할 전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하반기 들어 가치주의 반등폭이 커지고 있다. 가치주 강세는 금리 상승 및 기업 이익 개선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러가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긴 어렵다. 연준의 YCC 정책 으로 명목금리 상승세는 제한되고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성장ㆍ가치 상대 강도와 상관관계가 큰 실질 금리 하락 가능성이 높아서다.
과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기업들이 주가 프리미엄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 기업들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액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내년 1월 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정책은 다시 활성화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의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이익 모멘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전월 대비 이익 컨센서스의 상향조정 폭이 큰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이익 모멘텀 전략도 유리하다. 내년 이익둔화는 매출액보다 마진(이익률)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 원가율 개선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이익 달성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