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스프레스가 콜드체인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확보가 용이한 바이오매스 우드펠릿 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의약품이 가능한 콜드체인이 구축 돼 있다”며 “현재는 냉동ㆍ냉장제품들에 대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는 화이자를 비롯한 코로나 백신들의 상용화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대한과학, 일신바이오, 투비소프트 등 콜드체인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하지만 의약품 관련 사업은 외부에서 신규 진입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이에 업계와 전문가들은 초저온 냉장고를 생산하거나 의약품 물류 사업을 한다고 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 역시 콜드체인을 구축해 놓고 있지만 백신 콜드체인을 맡을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한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의약품 관련해 기존에 하던 업체들과의 진입장벽이 높고 외부에서 새롭게 진입하는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익스프레스는 자회사를 통해 탄소배출권 확보가 용이한 바이오매스 우드펠릿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된 대금은 5300억 원으로 2015년 배출권시장이 개설된 이래 5년 새 무려 17.9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49.8배 늘었다.
국가 단위 시장으로는 EU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바이든 미 대통령 후보가 당선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협약 재가입으로 탄소배출권 시장이 더욱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솔홈테코, 신성이엔지, SDN 등 친환경 관련주들과 함께 한익스프레스의 우드펠릿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드펠릿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배출권 확보가 용이한 바이오매스 중 이산화탄소 발생이 거의 없는 나무로 만든 청정연료다.
정부 부처들도 우드펠릿과 관련된 산업에 대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시장의 확대가 전망되고 있는 산업이다.
한익스프레스는 한익스프레스 에너지를 지분 100%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한익스프레스는 한화에너지 군산공장에 1687억9500만 원 규모의 목재펠릿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익스프레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우드펠릿 시장은 지난 10년간 18% 증가해 왔고, 전체생산량의 80%가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중인 EU에서 소비(난방 63%, 발전 37%)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드펠릿 사업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RPS)제도가 도입되고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등에 따라 우드펠릿 보일러의 공급이 확대되면 관련 시장은 연 50%를 넘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소비량의 80%가 수입산으로 국내기업들은 해외 우드펠릿 자원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