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튼튼한 경제 실현"…2030년 강소·중견기업 경제기여도 30%로

입력 2020-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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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 발표…세계일류상품 생산 기업 1000개 육성
1조5000억 원 투자해 '월드클래스300'과 '우수기업연구소' 사업 확대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 실현을 위해 강소·중견기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들 기업군의 경제기여도를 현재 20%대에서 2030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부는 12일 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강소·중견기업은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의 주역이지만, 성장이 정체돼왔다. 중소에서 중견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해마다 10개 안팎에 불과하며,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한 혁신기업 출연도 둔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으로 매출, 수출, 일자리 등 경제 기여도를 30%대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선 중견기업이 전통 사업과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혁신제품 개발, 수출판로 개척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중견기업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300'과 우수기업연구소(ATC) 사업을 확대한다.

혁신성과 공공성이 높은 상품은 '혁신 제품'으로 선정해 공공기관 우선 구매를 장려하며, 수출 바우처 지원 사업도 늘린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세계일류상품 생산 중소·중견기업을 현재 698개에서 1000개로 확대한다.

중견기업이 기술혁신을 할 수 있게 공공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핵심기술 R&D 협력도 지원한다. 이공계 대학교수가 연구년을 활용해 이들 기업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중소·중견기업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 2024년까지 100개 신사업 협력모델도 발굴할 예정이다.

디지털·그린 뉴딜, 소재부품장비 등 국가 핵심 전략 분야 유망기업을 2024년까지 1만2000개를 발굴하는 등 차세대 혁신기업도 적극 육성한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가는 첫 관문인 '매출 100억 원' 돌파의 허들도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95%는 매출 100억 원 미만으로, 매출액이 올라 중견기업으로 가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정부는 중소기업 재직자 인센티브 강화 등을 통해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성장 중소기업에 대한 시설 투자 자금지원을 올해 8300억 원에서 내년 1조1500억 원으로 늘리는 등 정책자금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차 산업혁명 같은 대변혁의 시기에는 산업화 시절 발전모델보다 강소·중견기업이 주축이 되는 유연하고 민첩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혁신성과 잠재력을 갖춘 강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R&D) 상용화 및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기업 규모와 특성에 맞게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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