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한잔’은 매일 한 문제씩 이투데이와 함께하는 경제 상식 퀴즈입니다!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을 마시듯 퀴즈를 풀며 경제 상식을 키워나가세요!
정답은 '폰지 사기'(Ponzi Scheme)다.
고수익이나 안전성을 내세우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다음 신규 투자자의 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폰지 사기는 1920년대 미국의 금융사기범 '찰스 폰지'(Charles Ponzi)의 이름을 따왔다. 폰지는 1919년 12월 보스턴에 ‘증권거래회사’를 차리고, 45일 후 원금의 50%, 90일 후 원금의 100% 수익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당시 은행 금리가 5%였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몰렸다.
그는 국제우편 쿠폰에 투자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았으나 이는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 모델이었다. 결국, 폰지는 신규 투자자의 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다 투자금을 지급 못 해 1920년 8월 파산했다. 이후 사기 혐의로 구속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석방된 뒤에도 같은 방식으로 부동산 사기를 벌이다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다.
폰지 사기라는 단어가 탄생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비슷한 사기 방법은 횡행하고 있다. 6월 5146억 원이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사건 역시 폰지 사기 형태를 띤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자금 대부분을 실체가 없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했다. 펀드 자금 일부는 이미 발행한 사모사채를 차환 매입하는 돌려막기에 사용됐다.
1조6000억 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역시 미국에서 폰지 사기에 연루된 무역금융펀드(IIG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라임 자산운용은 미국 헤지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이를 국내 투자자에게 숨긴 채 IIG와 비슷하게 펀드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투자자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