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플랫폼, 신당 창당은 아냐"

입력 2020-11-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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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 마련되면 문지기, 청소라도 하겠다"
범야권 끝장 토론도 제안…"무관심한 이들이 우리얘기 귀기울이면 지지율 벽 탈출도 가능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외곽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 포럼)' 정례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혁신 플랫폼은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아닌 그 이후 2022년 대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이제 고민을 시작하자는 의도"라며 "대선 시간표에 모든 계획을 넣고 맞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안 대표는 "조기축구장이 아닌 상암운동장 만들자"면서 "자유롭게 경쟁하고 비전 나누고 국민에게도 지지받는 그런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중도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도 포괄할 수 있는 그릇의 틀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게 다 모아야 정부여당을 이길 수 있고, 다 포괄하지 않으면 도저히 승산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혁신 플랫폼은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고 그 틀이 마련되면 전 문지기라도, 청소라도 하겠다"며 "저를 위한 운동장을 만들자고 했던 건 아니고 국민들도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인의 대선 출마를 위한 건 아니라는 의미를 내비쳤다.

혁신 플랫폼을 위한 범야권 끝장 토론도 제안힜다. 그는 "정권교체 공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해 각자의 혁신비전과 청사진을 밝히고 공통분모를 찾아 집권할 수 있는 방법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처음 시작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의 어떤 점이 문제고 어떻게 바뀔 것인지, 소득주도성장이 왜 실패했는지 등 그런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 제1야당, 중도,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도 각자 생각을 말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면 모이는 것만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번은 보고 귀기울여서 우리가 한 말을 듣고 고개를 끄떡끄떡할 수 있으면 지지율 벽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6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제1야당을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야권 구조를 재편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혁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처음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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