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불안 요소
▲영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3분기 15.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국가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5.5% 증가해 1955년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2분기에 전국적인 봉쇄 조치로 경제활동이 크게 침체해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19.8%로 역대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나온 것이다. 3분기 GDP 증가율은 시장 전망인 15.8%는 밑돌았다.
지난 분기 영국 경제가 급격히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요원하다는 평가다.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9.7% 줄었다.
월간 GDP 증가율은 3분기 내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증가율은 6.3%를 기록하고 나서 8월은 2.2%, 9월은 1.1%로 계속 떨어졌다.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잉글랜드 지방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소 12월 2일까지 1개월 동안 부분적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4분기 경기회복은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 협상도 점점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에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경제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