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깜짝 회복 지속하지 않을 수도
일본, 최근 사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 경신
일본 내각부는 16일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대비 5.0%, 연율 환산으로는 2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GDP가 전 분기 대비 7.9%, 연율 환산으로는 28.1% 감소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던 것이 3분기에는 4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회복한 것은 물론 196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투 트래블’ 같은 여행 지원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개인소비가 전 분기 대비 4.7% 늘고, 수출도 7.0% 증가한 것이 대폭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2분기 부진에서 회복한 것에 불과해 진정한 성장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심지어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경제 회복 속도도 더딘 편이다. 3분기 기업의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로 나타난 점과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IHS마킷의 다구치 하루미 이코노미스트는 “고-투 트래블 보조금과 같은 정부의 조치가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됐지만,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것은 우려된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 내년 3월까지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0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해 3차 추가경정(추경) 예산 편성을 지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15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4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942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