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계 7위 국적 항공사 탄생…통합 시너지 창출로 수익성 제고

입력 2020-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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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해 세계 7위권의 국적 항공사가 탄생한다. 사진은 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 항공사는 운송량 기준으로 세계 7위의 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5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양사 통합을 핵심으로 한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날 산은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000억 원)에 참여하고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1조5000억 원) 및 영구채(3000억 원)로 총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산은은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 시 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함으로써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해 소요되는 정책자금 투입 규모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양대 항공사 통합 추진의 배경에는 글로벌 항공산업 경쟁 심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항공업 구조재편 등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 없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국내 국적 항공사의 경영 정상화가 불확실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 항공사 규모를 불문하고 규모의 경제를 도모코자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인구 1억 명 이상의 국가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이 1 국가 1 국적 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일본, 미국 및 중국 등에서 항공사 간 통합 논의 진행 중이다.

통합 국적 항공사는 운송량을 단순 합산할 경우 세계 19위(대한항공)에서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산은은 노선 운영 합리화, 운영비용 절감, 이자비용 축소 등 통합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기대한다. 또 글로벌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JV) 확대, 신규노선 개발, 해외 환승 수요 유치 등을 통해 외형 성장 및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운항스케쥴 및 연결편 개선, 노선 확대, 마일리지 통합 등 국내 항공 소비자의 편익 향상 효과와 저비용항공사(LCC) 3사(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단계적 통합으로 국내 LCC 시장 재편,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사 정비물량 확보로 해외 외주정비의 내수 전환을 통한 국부유출 방지와 항공정비산업의 체계적인 육성 등 연관산업 발전 및 국내 항공업 전반의 안전역량 제고 효과 등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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