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자리엔 베스트바이 진입
삼성전자의 3분기 주요 5대 매출처에서 화웨이가 빠지고, 베스트바이가 재진입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 여파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지만 연구ㆍ개발(R&D) 비용과 고용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이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화웨이가 포함됐지만, 이번엔 빠졌다. 그 자리에 북미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9월 15일 화웨이 제재가 시작된 이후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향 수출 특별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북미 등을 중심으로 가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베스트바이향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R&D 투자 비용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R&D에 15조9000억 원을 투자해, 작년 같은 기간(15조3000억 원)보다 6000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9.1%를 기록했다.
누적 시설투자 금액도 25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조8000억 원)보다 52%가량 늘었다. 연간 시설투자는 35조2000억 원을 전망했다. 2018년과 2019년 29조 원, 26조 원대에 그쳤지만, 올해 30조 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국내 직원 수는 3분기 기준 10만8998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3700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