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8일 SBS에 관련해 3분기 실적 호조가 주가에 반응할 시점이며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 2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BS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억1000만 원 상승한 1782억 원, 영업이익은 2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5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부 완화 영향으로 방송광고 매출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편성변경에 따른 제작비 감소효과 때문이라고 현대차 증권은 분석했다. 또 재전송료 인상분 소급 반영과 유튜브 수익 등 사업 수익 역시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이 실적 호조세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했다.
다만 영업외 부문에서는 1262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 인식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손상테스트는 방송콘텐츠 자산, 선급금, 무형자산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방송사업부문의 선급금 지급분과 향후 회수가능가액 평가분과의 차이를 손상 처리한 것이다. 전체 1262억 원 중 방송 콘텐츠 손상차손은 1175억 원(중계비 965억 원, 제작품 21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올림픽ㆍ월드컵 중계권료 중 선급금으로 지불된 상당 부분의 금액에 대해 향후 광고판매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미리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현대차증권은 설명했다. 역설적으로는 스포츠 이벤트 개시시점에 비용부담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단 것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은 “월화 드라마 슬롯이 부활되면서 방영되고 있는 ‘펜트하우스’의 시청률 호조세와 더불어 광고 패키지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4분기 실적도 양호한 모습”이라며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료 선급금에 대한 손상차손 반영으로 인해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되면서 2021년 이후 실적 전망 또한 밝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