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란 주제로 '2020 K-스포노믹스 포럼'이 개최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져온 스포츠 산업의 큰 변화에 대비해야 하며, 그 방편으로 스포츠와 경제가 결합한 개념인 스포노믹스 접근법에 기대를 건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의 터널을 지나는 과정 중이라는 점을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정 총리는 "해마다 3.6%의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스포츠산업은 최근 ICT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언택트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라고 거론했다. 이어 정 총리는 "그런 점에서 스포츠와 경제를 결합한 스포노믹스는 또 하나의 신성장 동력이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스포노믹스는 스포츠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과 접목한 융복합 산업 성장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스포츠는 이제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굴뚝 없는 문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스포츠가 산업과 만나서, 우리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자못 기대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스포츠경제.한스경제,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한 이번 포럼은 '팬데믹 시대와 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위기의 스포츠 산업을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정 총리에 이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오경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의 축사 직후 이어진 발제 세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포츠산업의 생태계 변화(송석록 경동대 교수) △e스포츠를 통한 팬데믹 시대 극복(오상헌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 사업총괄) △팬데믹 시대 스포츠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미래전망(이기광 국민대 교수) △고양시 사례로 본 팬데믹 시대 지역 스포츠(이재철 고양시 부시장)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스포츠산업에 기여한 공이 있는 선수나 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로서 야구 발전에 공헌한 신한은행과 스포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 체육회가 수상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스포츠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고양시가 수상했다.
또한 대한체육회 회장상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김연경 선수를 비롯해 김도균 한국스포츠산업협회 명예회장, 주식회사 장안이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