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수소전기차 핵심소재 내년 본격 양산

입력 2020-11-19 10:26

이달 중 구미공장 멤브레인 양산 라인 준공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생산한 PEM 제품을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 멤브레인(PEM)을 내년부터 본격 생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중 구미공장 PEM 양산 라인을 준공하고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탄화수소계에 앞서 불소계 PEM 양산 투자를 결정한 지 1년여 만이다.

PEM이란 수소연료전지의 4대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로 선택적 투과능력을 보이는 분리막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수소 가스가 전극 층에서 분리된 전자가 이 도선을 따라가며 전류를 만든다.

이번 설비 구축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M을 전극과 결합해 만드는 막전극접합체(MEA)를 생산하는 기반도 갖추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처럼 PEM, MEA를 동시 생산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자사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설비로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산화환원 흐름전지와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기술에 쓰이는 분리막도 만들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이무석 상무는 “이번 PEM 양산 설비 구축으로 기존 수분제어장치 사업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한 한발 빠른 사업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월등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선두주자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EA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내 건물용 시장에서 단계적 판매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설비를 확충해 2022년 양산ㆍ판매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