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라벨링 펀드는 판매사가 특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제휴해 위탁운용이나 재간접투자 방식으로 해당 펀드와 같은 전략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투자자로서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해외 유수의 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직접 유망한 글로벌 펀드를 발굴해 화이트라벨링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를 비롯해 기관자금 기준 세계 8위 웰링턴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화이트라벨링 상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주식·미국주식·미국 중소형 등 다양한 섹터의 해외 투자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1월 글로벌 운용사아티잰파트너스와 제휴해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를 출시했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이익 사이클이 가속화되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보유한 30~50개의 글로벌 중대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다. 9월에는 글로벌 운용사 퍼스트센티어의 ‘글로벌리스티드인프라 스트럭처펀드’에 투자하는 ‘키움퍼스트센티어글로벌상장인프라펀드’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화이트라벨링 펀드는 같은 유형의 역외 펀드 중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9일 역외펀드 기준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6%, 설정 이후 수익률은 설정 이후 수익률은 70.5%다. 브이아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도 최근 6개월 각각 36.3%, 26.1%의 수익률을 냈다. 올해 새로 출시한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의 수익률도 28.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