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부전자전?'···트럼프 장남도 코로나19 감염

입력 2020-11-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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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전날인 지난 2일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그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20일(현지시간)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 측은 그가 이번 주 초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린데 이어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트럼프 주니어까지 가족 중 4명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릴랜드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산소 보충 공급 등 치료를 받고 입원한 지 사흘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 책임자인 킴벌리 길포일도 지난 7월 초 확진 판정을 받았다.

CNBC 방송은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에 걸린 백악관 관계자가 최소 45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 대선 당일이었던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야간 파티에 참석했다. CNN방송은 당시 파티에 대략 250명이 참석했으며 거의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경시하고 계속 '노 마스크'를 고수하는 등 코로나19 국면에서 '부전자전 행보'를 보여왔다. CNN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2만8000여 명 수준이었던 지난달 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거의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 후에는 '사기 선거'를 주장하고 선동적인 언행으로 부친을 빼다박은 '닮은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주니어가 차기 대권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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